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전주에서, 골목길 고양이 스케치-3

by 까르멘 2011. 11. 28.

 

 

가지런히 담벼락 위에서

두손을 모으고 나를 바라봤다.

목소리는 가늘었다.

흰양말을 신었다.

 

나를 빤히 쳐다보았었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돌봐주는  

아주머니가 오시자 

 

가는 목소리로 자꾸만 야옹거린다.

아주머니가  <참 고양이에게 밥을 줄 때가 되었지!> 하신다.

 

 

 

숫놈이라고 한다.  

짝이 있다고 한다.

 

 

고양이 사진을 위 사진을 마지막으로 찍고 나자

이웃집 아주머니와 수다를 떠시던 고양이 키우는 아주머니는

 <야옹아 밥줄께! 어여 와~>

하자 고양이는 알아들었는지.

 

수직으로 된 담벼락을 평지를 달려가듯 미끄러져 내려갔다.

참 신통하네 이럴줄 알았으면 순간포착하는거였는데.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일이라 찍지는 못했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