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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9

넌 언제까지 살꺼야? 20231214 넌 언제까지 살꺼야??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려는 요즈음. 다시 말해 연말연시이다. 올해부터는 만나이로 계산하기 시작하였으나, 아직은 연도가 바뀌면 나이를 하나먹는 것으로 계산하는 게 익숙하다. 내년도 달력을 걸면 자동으로 모두들 나이를 하나 먹게 되는. 나는 만나이로 2023년 올해 42세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쉽지 않은 인생이었다. 20대 때는 30까지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30대 때는 40까지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 시기를 넘어서도 살 수 있으리란 장담을 못했다. 나는 누구나 공인해주는 명사는 전혀 아니었지만, 명사가 아니라 하더라도 꿈을 꾸고 이상향을 지향하고자 하는 자아는 갖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부러워하던 명사들 중 요절한 사람들과 나를 비교.. 2023. 12. 14.
20190608휴일은 어떻게 보내나요? 20190608 휴일 휴일에 뭐하고 지낼까?라는 질문은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하는 생각이지만, 근 몇 년간은 정해져 있어서 큰 고민을 하지는 않는다. 예전에 백수시절에는 시간이 남아 돌아서 넘쳐나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었다. 무료할 때에는 티비를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보거나 음악.. 2019. 6. 8.
오사카 여행을 다녀와서(본인위주로 정리) 오사카 여행을 다녀와서(본인위주로 정리) 201905018 오사카여행 2박3일 2007년에서 2008년까지 1년 8개월가량 종로의 한 일본어학원에서 일본어를 배웠다. 11년전의 일이다. 회화위주로 배워서 일본식 한자는 읽을 줄 모르지만 주5일간 1일 1시간씩 한국인 선생님들에게서 기초문법도 배우고 네이티브선생님들에게서도 회화수업을 배웠다. 고된 수업와중에서도 배우는 기쁨을 갖게 되어 즐거웠던 기억이 더 많은 학원생활이었다. 그러나 그뿐, 일본드라마나 볼 때 조금 더 흥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써먹을 일이 11년 동안 거의 없었다. 일본어를 배워 놓고 정작 일본에는 안 가본 나는 그 이유를 대보자면, 외국에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경제력이 넉넉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클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2019. 5. 18.
나에게 봄이란? 20190406 나에게 봄이란. 겨울 내내 겨울잠을 잔 곰처럼 움츠려 있던 나는 봄이 오면 기지개를 편다. 몸과 마음이 무언가를 시작할 때가 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것만 같다. 그래서 연초에 세워 두었던 계획들을 하나 둘 시도해보고는 한다. 하지만 봄이라는 시기에 나는 항상 에너지 과소비라도 하게 되는 건지 5월정도가 되면 몸살을 앓거나 체하는 일이 벌어진다. 늘상 봄만 되면 몸살을 앓아 왔기에 더더욱 겨울에는 에너지를 넉넉히 비축해 두어야지하고 다짐을 하곤 한다. 음악도 많이 듣고, 책이나 영화도 잔뜩 보고, 글도 쓰고, 여행도 다니고, 사진도 찍는 등 봄이 오면 겨울 내내 움츠리며 하고 싶었던 것들을 시도해본다. 마치 1년 동안 계절이 겨울과 봄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1년 동안 여름도 남아 .. 2019. 4. 6.
그리고 시간이 며칠 흐르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평소처럼 절친에게 안부전화를 걸었다. 20190316 눈물 요즘에는 부쩍 눈물이 많아졌다. 스마트폰을 오래보거나 모니터를 오래보거나 책을 오래보거나 하면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읽거나 감상하고 있는 컨텐츠의 내용이 감동적이거나 슬퍼서는 절대 아니고 눈이 쉬이 피로해지고 건조해져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것만 같다. 이러한 눈물이 아니라 정말 감정이 복받쳐서, 슬프거나 감동하여서 흘리는 눈물에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 내가 흘렸던 눈물에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 기억을 더듬어 찬찬히까지는 아니더라도 간략한 맥락이라도 정리해보려 한다. ............................................................................................................................ 2019. 3. 16.
나의 절친은 유명 대기업에서 나온 메이커 전자제품이 아니다 20180507 황경신 글쓰기 이야기여행 최철훈/6주차/월요일 외로움 나의 절친은 유명 대기업에서 나온 메이커 전자제품이 아니다. 중고로 구입한 삼성세탁기를 15년간 잔고장도 없이 쓰다가 신품으로 같은 회사 세탁기를 구매하여 쓰고는 있는데, 마찬가지로 고장이 없을 것이란 예상을 한다. 나의 절친은 사람이지 전자제품이 아니다. 하지만 굳이 전자제품에 비유를 하자면 유명 대기업에서 나온 메이커가 아닌, 특정기업에서 출시하는 리미티드 버전 한정판 전자제품 같은 느낌이다. 제품이 고장이 나거나 오작동이 일어나면 부품을 구해야 하는데 그게 만만치 않은 일이다. 어떤 부품이 고장이 났는지 A/S를 부르기에는 이미 서비스 기간이 지났고 어떤 때는 내가 손수 부품을 제조해서 맞춰 넣어야 할 제품처럼 당혹스러울 때도 많.. 2019. 3. 9.
<나는 얼음 속의 씨앗이었다.> 20180310 감당할 만큼의 공감이나 감당할 만큼의 이해는 무엇일까? 그러한 공감과 이해는 정말 진정한 무언가가 될 수 있을까? 난 이제 만 37세가 다가오는데 그 기간 동안 눈과 귀와 입을 막고 펑펑 울었던 시기가 있었다. 실체가 없던 나는 비유와 루머로 세상의 온갖 일들로 비유당하곤 했고, 떠도는 온갖 악이라 생각되는 것들로 비유를 하면 내가 상처받을 것이라 세상은 생각하였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 판타지만 같던 비유에 상처를 받기에는 튼튼한 샌드백처럼 너무 덤덤하였다. 그들이 내가 그 악의 중심에 있길 (사실여부와 진실여부와는 별개로) 바라는 비유들은 1차적으로는 심드렁하게 생각하였다. 그것들의 이면에 있던, 2차적으로 사유를 해야 이해가 가능할 증오와 분노와 질시를 직관할 수 있던 나에게는, 그것.. 2018. 3. 10.
2017.12.31.절친과의 망원동 송년회 20180101 12월31일 일요일 절친과 조촐한 송년회를 하기 위해, 그리고 내가 빌려준 책들을 반납받기 위해 망원동에서 보기로 하였다. 원래는 집에서 각자 점심을 먹고 1시경에 보기로 했는데 변덕이 심한 나의 절친은 오전에 전화해서 도서관에 들러야 해서 4시 반경에 보기로 시간을 변경하.. 2018. 1. 7.
사람들이 갖고 있는 거울의 방과 윤동주의 자화상 사람들이 갖고 있는 거울의 방과 윤동주의 자화상 절친이 요즘 젊은 친구들이 좋다라고 얘기했다. &lt;단순하고, 꾸밈없고, 계산없고, 영악하지 않은 모습&gt;이 보기 좋다라고 했다. 난 젊은 친구들이 절친의 거울이 되어주었다고 얘기했다. 나의 애정하는 절친이 이미 가지고 있는 성향이.. 2017.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