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내려왔다.
비가 내린 다음도 아닌데
별빛이 너무 인상적이다.
예전에 고등학교때 독서실 갔다가 돌아올때 자주
보던 별빛도 이렇게 밝지는 않았는데..
서울에서 학교에서 친구들과 늦게까지
있다 저녁에 내려올때에
붉게 빛나는 별을 보고
한 친구는 가로등 불빛 같다고 한적이 있다.
난 그 별은 화성인가? 하고 과학적 사고를 하고
있었는데 말야..
오늘은 빅토르최의 음악에 취해있다가
새벽에 담배를 태우려 마당에 나가보니
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하늘에 흩어져 있는 별들이
마치 다이아몬드를 박아놓은 듯 싶은
그런 느낌이었다.
어제는 북두칠성이 내 머리위에 있어
너무 반가웠는데..
(아는 별자리라곤 삼태성과 그것밖에는 없으니..ㅋㅋㅋ)
대문위로 슬쩍슬쩍 보이는 티미한 별도 있었는데.
그 별은 어릴적 읽었던 동화가 생각나게 했다.
두 남매가 자작나무 사이로 밝게 보이는 장소를
찾아 헤메는 동화
왜 그 장소를 찾아 헤메었는지,
그 동화 제목이 뭐였는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그 동화는 조금은 서글픈 그런 이야기 였던듯 싶다.
하여간 별들은 예쁜 보석처럼 하늘 여기저기에
꼭꼭 박혀있었고,
난 그 별들을 모두 가진 것 마냥
그래서 부자인 것 마냥 날 흐믓하게 했다.
어떤 거지가 서울의 수만채의 집 처마가
모두 자신의 것이고
하늘을 이부자리로 한다는 이야기처럼
예전엔 세상사람들의 것들이
내 것인 것 마냥 착각한 적도 있었다.
다만 내가 거둬들이지 않았을 뿐..
아... 글을 마칠 때가 다가오니 다시 한번
담배 한대 물고 하늘을 바라보고 싶어진다.
보석가게 쇼윈도를 구경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