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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소년의 우울한 죽음

by 까르멘 2009. 2. 2.

 

 어느날 나는 이렇게 생각해 봤다.
"사람들이 다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니 정말 우울하군.
하지만 어찌보면 더 잘된 일이야, 왜냐하면 어차피 나를 이상하게들 보는 이상
이제부턴 자유롭게 행동해도 될 테니까"  라고.
처음엔 자위삼아 그랬다. 아무리 그래도 남들에게 그렇게 보인다는 건 괴로운 일이니까.
사람들로부터 이해를 못 받는다는 것, 사람들이 언제나 나를 제껴놓는다는 것 .....
어떤땐 정말 이상한 나라에 갇힌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뭐 ..... :-)

- Tim burton-

남과 다르다는 것은 팀버튼의 말대로 괴로운 일일 것이다.
세상이 개성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광고를 때려도
그런 세상은 어쩌면 위선적일 정도로 실제로는
다른 개성을 만나면, 일반적으로 유형화된 개성이 아닌, 
보통사람의 상식에서 약간이라도 벗어나는
개성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굴절된 시선으로 바라보게된다.

굴절된 시선을 받으며 사는 사람은 보통사람의 가면을 쓰고 다니려는
노력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구할 수 있는 가면은
얼굴을 다 가릴만큼 크지 못하거나
투명해서 속이 다 비치는 그런 가면 이 외에는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런 가면외에는 가면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고
울면서 거리에 나가 달려보려 하지만 
그의 신발마저 그의 발에 비해 너무 작아 
오래 달리면 발이 아파온다는 것을 알게될지도 모른다.

(위의 책 사진은 몇년전에 재미나게 읽은 팀버튼의 그림동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