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인사로 <잘 해줘서 고마워요>란 말을 가끔 듣는다.
그러면 난 몇가지 생각에 잠긴다.
"난 특별히 잘해준게 없는데...... "그런 생각과,
"할말이 없으니 의례적으로 하는 말인가?" 하는 생각
후자는 아마 아닐 것이다.
분위기상 의례적인 멘트 접대용 멘트를 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난 상대에게 무엇인가
잘 해준 게 있던 것 같다.
그런데 의문점은 난 특별히 의식적으로
상대에게 잘해주려고 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무의식적으로 무언가를 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교적인 성격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무엇을 잘 해 주었는지
상대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짧은 말로
인사를 하는 상대의 사정이 그러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