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줄 모르는 소보로빵
하늘색 꿈을 바라본다.
하늘색 꿈은
어느숨결에 이미 자주색이 되었고
꿈속에선
노란 소보로빵 하나가 하늘을 달리기 시작한다.
저 소보로빵 하나를 따 낼 수만 있다면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을 텐데.
손을 뻗어 보지만
손은 허공속에 허우적 거릴뿐.
하늘을 달리는 소보로빵의 동력원은 어디에 있길래
저 높은 하늘을 날아다닐까.
풀밭에 누워
소보로빵이 더이상 날아다닐 힘이 없어질 때까지
그래서 내 앞에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도 보지만
지칠줄 모르는 소보로빵은
꿈에서 깨어날 때까지
떨어질 줄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