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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줄 모르는 소보로빵

by 까르멘 2009. 6. 21.

지칠 줄 모르는 소보로빵

 

하늘색 꿈을 바라본다.

하늘색 꿈은

어느숨결에 이미 자주색이 되었고

꿈속에선

노란 소보로빵 하나가 하늘을 달리기 시작한다.

저 소보로빵 하나를 따 낼 수만 있다면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을 텐데.

손을 뻗어 보지만

손은 허공속에 허우적 거릴뿐.

하늘을 달리는 소보로빵의 동력원은 어디에 있길래

저 높은 하늘을 날아다닐까.

풀밭에 누워

소보로빵이 더이상 날아다닐 힘이 없어질 때까지

그래서 내 앞에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도 보지만

지칠줄 모르는 소보로빵은

꿈에서 깨어날 때까지

떨어질 줄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