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잽싸게 자리를 잡았다.
<유휴~ 오늘도 운좋게 앉아서 갈수 있구나!> 하면서.
그리고 앉아서 가는 마침 좋은 때에
며칠전에 구입한 <PAPER>3월호를 꺼내서 읽을까 하다가
옆에 앉은 여학생 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된것은
소란스러운 두 여대생(?)의 투정반 고민반 속상함반 이런저런 걱정어린 방황의
이야기들 속에서 꾿꾿하게 <PAPER>에 집중할수 없을 것 같다는
<자포자기의 심정>에서였다.
한친구.... 또 ....한친구
둘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또한 지금도 고민하게 만들곤 하는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
한친구는 동생이 음악을 하고 싶어한다는...
자신은 연극,영화계통으로 진로를 잡고싶은 소망에관한 이야기
(내 기억이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그 옆친구도 예술분야(디자인 패션 그런쪽.)에서 일하고싶은
그런 꿈을 가지고 있다는
나도 20대초반엔 너무나도 진지하게 고민하던 그런이야기가 오고갔다.
소통할만한 친구가 주위에 없는것 같아 속상하다는 그런류의 이야기가 오고갔다.
유명해지고싶다는...
자기가 하고싶은 일들에관한 꿈에대해 이야기를 했던것 같다.
그친구들에게 아직 다 읽긴 했지만 아직 가방에서 꺼내놓지 않은 <PAPER>2월호와
반쯤읽은 3월호를 각각 건내어줄까?
란 생각을 하다가
(그들의 고민을 좀더 현실적으로 구체적으로 정교화시켜나가고있는
현재진행형의 사람들의 이야기와 인터뷰가 <PAPER>엔 있으므로......)
오지랍 넓다는 말을 들을까봐. <웬 참견이에요?>란 말을 들을까봐...
그만두었다.
게다가 나이는 내가 더 많을진 몰라도
내가 그 두여학생보다 무언가 성과를 이뤄낸 사람도 못되기에...
남걱정할 입장이 못되기에 주저주저하다가
결국엔 지하철에서 내리고 말았다.
어쩌면 한때 분 바람으로 그 두학생이 <고민을 하고 있다는 허세>를 부리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이런 의문도 솔직히 들었기도 했다.
아무튼 지금밤에 이 블로그를 쓰면서 드는 생각은
잡지책 페이퍼 두권을 각각 나눠주고 내릴껄 하는 그런 아쉬움이 더 크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