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로데오거리라고 하는데가 유명하다고 하길래 지인의 길안내로
그 근방을 우구장창 걷고 또 걸었다.
토요일이긴 하지만 낮시간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이 붐비거나 하는 거리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와르르> 이런곳이 사진찍기에 좋은 그런 것들이 많은데...
여기가 로데오거리가 맞긴 한건가? 하며 거리를 쏘다녔다.
우리같이 사진기를 들고 돌아다니는 찍사 두명과
SM엔터테인먼트를 찾으러 가는중으로 보이는 일본인 여자들을 만난것 외에는 로데오거리안(!)에서는
딱히 기억에 남는 일은 별로 없었다. (로데오거리에서 나와서는 오니기리와 우동을 먹고
현대백화점 시식코너를 한바퀴돌고 선그라스를 살펴보다나온 일 정도(?)가 있었다.)
한 와인바에 입구에 서 있는 메뉴판을 한번 찍어보았다.
이날 찍은 사진이 몇장되지는 않지만 그중에선 베스트이다.
돌아오면서 버스안에서 저녁무렵의 어스름을 찍어보았다.
하얀불빛이 무어냐를 설명하자면
버스안에 켜진 형광등이 차창에 반사되어 비춰진 모습이다.
해지고 난 직후의 버스안에서 바라보는 창밖은 언제나 쓸쓸한 느낌이다.
요즘 주변상황이 나를 자꾸 압박해오기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다.
인생은 항상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한가지 선택에따른 결과엔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
어느정도의 만족과 후회감이 따른다는 얘기.
그런데 내 요즘상황은 내가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지만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만족>보다는 <후회>가 훨씬 많게 되는 상황이다.
어느쪽으로 앞길을 헤쳐나가더라도 어떤 목표를 세우더라도 후회가 더 크게 따르게되는 상황이다.
단단히 각오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옳은 선택도 하고 실수도 많이했지만 항상 선택의 기로앞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그나마 이어나가서 줄위에서 떨어지지 않고 잘 살아남았다고 생각한다.
힘내자.... 그리고 힘을 내보도록하자.
난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까...
근거없는 배짱과 근거없는 자신감이 내겐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