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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물어 가는 포도

by 까르멘 2010. 8. 6.

 

 

 

 

아랫층 주인집에서 기르는 포도이다.

난 포도를 잘 먹을 줄 모르지만

포도주스나 와인 이런것들은 좋아하는 편이다.

 

포도는 여름과일이던가?

밖에서 담배를 피우다보면 계단 아래로 포도넝쿨이 보인다.

매일 잘 살펴보곤했는데

 

어느순간인가 포도알이 <녹색>에서

<보라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시간이 가고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준다.

 

나도 결실을 맺어야 할 텐데

 

ㅡ.ㅡ

 

하나하나 차근차근 한계단 한계단.

 

마냥 느긋한 것도 문제가 되지만

 

급하게..

허겁지겁.

서두르면.

 

넘어지는법

 

씩씩하게!! 열심히!! 부지런히!! 꾿꾿하게!!

 

포도가 어느 순간 

<보라색>이 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