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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5 한남동 피정에서

by 까르멘 2012. 5. 19.

 

낯선 사람을 만나

인사를 하고 소개를 하고 최소한 함께 있을 이 시간에 만큼은

서로를 믿고 즐거운 사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노력해야만 하는 자리가 이런 피정의 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한해 올해 한해 사람들과 만나

공동체 속에서 적응을 하는 것은 매우 힘이 드는일이지만

잘 적응하게 되었다면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 삼십대 초반의 저는

새로운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에는

삶에서 부대낌에서 많이 지쳐있지는 않나? 합니다.

 

그리고 기존에 나를 알아주고 내가 알게된 많은 사람들,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 또한 중요하기에

또한 저는 지쳐있기에 새롭게 사람을 만나는 것에

두려움이 앞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매주 미사에 가며 사람들과 생활해 가며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

주님의 길을 바라보며 반성하는 삶

그러한 삶이 힘들게 느껴지더라도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것

그것이 한 사람으로서

 

지구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숙명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