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 나에게 만일 20억이 생긴다면??
이번 주 로또 1등 당첨금액이 23억가량이 된다고 한다. 물론 세금을 떼면 그 액수는 많이 줄겠지만, 대략 20억 가량의 돈이 생긴다면 난 이 돈을 어디에 쓰게 될까?를 고민해보고 싶다. 물론 허황된 이야기일 것이다(로또 1등 당첨이 나에게??)
그리고 어디에 쓰게 될 지에 대해서 몇 가지 전제를 하고 싶다. 집과 차를 사는 데 쓰지 않고, 저축을 하거나 사업자금으로 쓰거나 기부를 하거나 부채를 갚는데(주변 지인들에게 준다거나 밥을 산다거나 하는 것도 아님) 쓰는 것이 아닌
<순수하게 자신을 위해 20억을 쓰는 것>을 생각해보고 싶다.
과연 얼마를 어느 용도에 쓰게 될 것인가?? (참고로 본인은 미혼이고 자녀가 없어서 온전하게 나 자신을 위해 돈을 쓴다는 것에 대해 적어보려고도 한다.)
일단 관심이 가는 곳은 취미 생활에 필요한 기기들의 구매가 되겠다. 사진 촬영이 취미 인지라 카메라를 신기종으로 바꾸는데 조금 스펙이 좋은(최고사양이 아닌) 신제품을 사더라도 4~500만원 가량이 들 것이다. 노트북(맥북은 있지만 윈도우가 깔린 노트북도 필요하므로)도 좋은 것이라도 200만원 안팎이 들 것이다. 낡은 아이폰을 새롭게 교체하면 1~200만원가량 들것이다.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보관할 냉장고(현재 냉장고는 너무 작고 오래되었다.)도 방금 검색해보니 1~200만원가량이 든다고 한다.(세탁기는 2018년에 구매했다.) 주방용품도 냄비셋트나 식기셋트도 몇십만원 가량이면 구매가 가능한 정도이다. 물론 명품 식기셋트 냄비셋트는 많이 비싸겠지만 그닥 그런 데에까지 관심이 쏠리진 않는다.
로또 1등에 당첨이 되어 돈이 많이 있어도 나 자신이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일을 해야 사람이 타락하거나 망가지지 않는 다는 것은 알고 있기에 지금 하는 일(월급은 넉넉하지 못하나)은 계속 할 것이다.
1년에 한번 혹은 많으면 2번정도는 성수기라서 비행기 티켓값과 숙박비가 비싼 때라도 해외여행을 하며 취미이자 보람이기도 한 사진 작업은 많이 해두고 싶다. 그렇다 하더라도 1번 해외여행을 다녀오면(3박4일정도??) 비용은 2~300만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다.
가끔 절친과 파인다이닝에 가거나 좋은 음식점에 가끔 갈 수도 있겠지만 1년에 몇 번 없는 일일 테니 그리고 파인다이닝은 음식값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므로 1년에 500만원이 소요된다고 적어놓고 보자.
옷은 쇼핑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옷이 너무 낡았다. 그렇다고 명품을 밝히지 않으니 로또1등에 당첨되더라도 중저가 정장이나 코트, 와이셔츠, 바지 등을 계절에 맞추어 사게 될 것이고 이 돈도 넉넉하게 많이 쓴다고 하더라도 1년에 500만원 가량 정도가 되지 않을까?하고 예상해본다.
중간계산해보니
1년동안 2,500만원 가량밖에 돈을 못 썼다.
직장에서의 일은 그대로 한다고 얘기했고, 한달의 생활비(도서 구입, 공연 관람, 식비, 공과금, 등등 포함)는 그달 그달의 급여로 대강 해결이 된다.
그러므로 20억 중에서 1년동안 2,500만원을 쓴다면 19억 7,500만원이 잔금으로 남아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내가 돈을 정말 쓸 줄 모르는 건가하는 생각이 점점 들고 이렇게 많은 돈(20억)이 있어도 별 소용이 없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내 인생에 로또1등 당첨은 거의 일어날 가능성도 없고, 된다 하더라도 난 이 돈을 걍 묵혀두게 되는 일이 생길 것 같다.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20억이라는 돈이란 것은 나에겐 과분한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