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1 난 분양받아 길러지고 있는 물건으로 보통 나를 카메라라고 부른다 황경신의 이야기여행 최철훈/8주차/월요일 난 분양받아 길러지고 있는 물건으로 보통 나를 카메라라고 부른다. 나의 주인은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나를 두손으로 꼭 쥐고 메모리칩에 있는 예전 사진을 돌이켜보는데, 사실 매일같이 정성을 쏟는 그런 열성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 하지만 그게 어딘가. 한달에 한두번이라도 꾸준히 나를 보살피는 나의 주인이란 존재는 카메라인 내가 잊을만하면 찾아주는 반가운 존재다. 예전엔 중고로 두 대, 신품으로 한 대 총 세대의 카메라를 거친후 나를 영접했다는데, 첫사랑만큼은 못되겠지만 나의 주인은 나를 그윽히 바라보면서 라고 가끔 속삭인다. 처음엔 나의 주인은 너무 외롭고 고독해서 첫사랑을 만나 애지중지 어울렸다고 한다. 주인은 주인이 본 사람들과 거리, 자연풍광등을 설명하다보면 하.. 2019. 3.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