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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관심바래요2

최철훈의 「숨어 있어도 좋은 방」 서평-천지영 최철훈의 「숨어 있어도 좋은 방」 서평-천지영 내 친구 철훈이..... 최철훈, 철훈아. 의기소침해 보인다고 할까, 상념에 젖어 있다고 할까? 대학생 신입생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네 첫 인상은 20대의 활기참과는 거리가 먼 음..물에 삶아진 시금치 같이 풀죽은; 모습이었어. 그래서였을까? 조심스럽지만 첫날 네게 먼저 말을 걸 수 있었어. 짧은 대답속에 네가 강릉에서 왔고, 재수생이라는 것을 알알지.. 어느 날 공강시간에 학자금 대출을 신청하러 은행에 가야 했을 때 난 네게 같이 가줄 수 있냐고 물었지. 그 전까지 말도 몇마디 안해 본 네게 어떻게 그런 부탁을 했는지 모르겠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나는 넘쳐나는 시간을 어디에다 무엇을 하며 써야 되는지 몰랐지만 시간을 나눌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온 몸으로 느.. 2020. 10. 15.
최철훈의「숨어 있어도 좋은 방」 서평-이혜영 최철훈의 「숨어 있어도 좋은 방」 서평-이혜영 "모든 화가는 결국 자신을 그린다." 인류가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부터 수많은 사람이 회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을 말해왔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언급했다고 전해지는 이 말에 특히 고개가 끄덕여진다. 우리는 「모나리자」 의 얼굴 속에서 다빈치를 발견할 수 있고, 풍경화나 정물화에서도 작가의 아바타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문학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전시장에서 시각적인 매체로 표현된 작가라는 이의 온전한 인격체를 만날 수 있듯, 한 편의 글을 읽을 때에도 날것의 한 사람을 가슴속에 뿌듯하게 담아낼 수 있다. 더군다나 작가의 생생한 ‘살이’와 감정, 사상이 녹아든 에세이라면 작가와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다름없는 경험을 .. 2020.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