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2 지인들에 관한 기억을 소환하면서...<씨에나>편. 지인들에 관한 기억을 소환하면서...<씨에나>편. 문화종합잡지 페이퍼를 처음 접하게 된 시기는 대략 2000년도 즈음일 듯한데 그 시작은 어떤 계기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아마 대학 재수시절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머리를 식히려고 할 때 여러 잡지를 들척이다가 발견한 듯 싶다. .. 2017. 12. 16. 페이퍼 2010.07호 <순간에 관한 짧은 필름-Today, Tomorrow, Someday>최승우,주성치의 희극지왕 편을 발췌하였습니다. 페이퍼 2010.7월호 100페이지 순간에 관한 짧은 필름 Today, Tomorrow, Someday 최승우 아주 작은 것으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이 무장해제 되어버리는 순간을 가끔 경험한다. 사소하지만 나에게 중요한 어떤 것에 대해, 처음 만난 사람이 작은 호감이라도 표시할 경우, 앞뒤 안 가리고 저 사람은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고 덥석 믿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물론 정확히 반대의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때로는 손목시계나 휴대폰의 컬러링 따위가 사람 사이에 커다란 간극을 만든다. 세상에는 그런 게 있다. 폐가 떨리도록 울었다는 말에, 그는 정색을 하며 물었다. “아니, 도대체 그걸 보고 왜 울어?” 그의 억양은 분명히 끝에 물음표가 붙어 있는 의문형이었다. 그럼에도 그가 질문을 하고 있는게 아니.. 2017. 4.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