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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봄이란? 20190406 나에게 봄이란. 겨울 내내 겨울잠을 잔 곰처럼 움츠려 있던 나는 봄이 오면 기지개를 편다. 몸과 마음이 무언가를 시작할 때가 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것만 같다. 그래서 연초에 세워 두었던 계획들을 하나 둘 시도해보고는 한다. 하지만 봄이라는 시기에 나는 항상 에너지 과소비라도 하게 되는 건지 5월정도가 되면 몸살을 앓거나 체하는 일이 벌어진다. 늘상 봄만 되면 몸살을 앓아 왔기에 더더욱 겨울에는 에너지를 넉넉히 비축해 두어야지하고 다짐을 하곤 한다. 음악도 많이 듣고, 책이나 영화도 잔뜩 보고, 글도 쓰고, 여행도 다니고, 사진도 찍는 등 봄이 오면 겨울 내내 움츠리며 하고 싶었던 것들을 시도해본다. 마치 1년 동안 계절이 겨울과 봄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1년 동안 여름도 남아 .. 2019. 4. 6.
<나는 얼음 속의 씨앗이었다.> 20180310 감당할 만큼의 공감이나 감당할 만큼의 이해는 무엇일까? 그러한 공감과 이해는 정말 진정한 무언가가 될 수 있을까? 난 이제 만 37세가 다가오는데 그 기간 동안 눈과 귀와 입을 막고 펑펑 울었던 시기가 있었다. 실체가 없던 나는 비유와 루머로 세상의 온갖 일들로 비유당하곤 했고, 떠도는 온갖 악이라 생각되는 것들로 비유를 하면 내가 상처받을 것이라 세상은 생각하였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 판타지만 같던 비유에 상처를 받기에는 튼튼한 샌드백처럼 너무 덤덤하였다. 그들이 내가 그 악의 중심에 있길 (사실여부와 진실여부와는 별개로) 바라는 비유들은 1차적으로는 심드렁하게 생각하였다. 그것들의 이면에 있던, 2차적으로 사유를 해야 이해가 가능할 증오와 분노와 질시를 직관할 수 있던 나에게는, 그것.. 2018. 3. 10.
봄날의 추억 회관에서 토닥토닥 자판을 두드리다 보니 참새들이 짹짹 놀자고 꼬시는 소리를 낸다. 참새들은 개나리로 변신하고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은 하나같이 병아리를 한 마리씩 집어 들고 간다. 곧 있을 병아리의 운명을 아이들은 빠르면 내일 늦어도 일주일 후에는 알게 되겠지. 순식간.. 2009.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