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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1인 가정 #2 의생활편 20190323혼자 사는 1인 가정 #2 의생활편 지난번에는 혼자 사는 1인 가정 #1 식생활편을 간략하게 적어 보았다. 이번에는 #2 의생활편인데 사실 의생활이라고 하면, 내가 패션센스가 좋은 것도 못되고 옷을 자주 사는 것도 아니라서 할 말이 있긴 할까?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몇 가지 풀어 놓을 만한 이야기는 있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담담하게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다. 20대 때처럼 생활비를 받던 때든, 30대 때처럼 직장에서 월급을 받으며 지내던 때든 두 시기 모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는 못하던 때라 신발을 사거나 옷을 사거나 하는 건 자주 있지는 못했다. 비싼 옷은 살 엄두를 못 냈었고, 20대 때는 어머니가 서울에 오시면, 혹은 내가 강릉에 내려가면, 옷이 이게 뭐냐고 타박하시면서 옷 사.. 2019. 3. 23.
혼자 사는 1인 가정 #1 식생활편 20190317 혼자 사는 1인 가정-#1 식생활편 2007년경 작은누나가 결혼을 하고 누나와 함께하던 자취생활은 종료되고 각각 다른 거처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그간 작은누나와 어머니가 자취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많이 챙겨주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혼자 사는 1인 가정을 꾸려나가게 된 셈이다. 1인 가정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 필요한 사항들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라이프스타일을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내 정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청소년기나 성인 초기에 라이프스타일이 정형화되면 성인초기 이후에 시행착오를 덜 겪게 되어 방황을 덜 할 수 있겠으나 난 2007년이 되도록 스물일곱이 되도록 이것을 정형화시키지 못해 고생을 했다. 청소년기에는 한국의 교육현실 속.. 2019. 3. 21.
그리고 시간이 며칠 흐르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평소처럼 절친에게 안부전화를 걸었다. 20190316 눈물 요즘에는 부쩍 눈물이 많아졌다. 스마트폰을 오래보거나 모니터를 오래보거나 책을 오래보거나 하면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읽거나 감상하고 있는 컨텐츠의 내용이 감동적이거나 슬퍼서는 절대 아니고 눈이 쉬이 피로해지고 건조해져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것만 같다. 이러한 눈물이 아니라 정말 감정이 복받쳐서, 슬프거나 감동하여서 흘리는 눈물에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 내가 흘렸던 눈물에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 기억을 더듬어 찬찬히까지는 아니더라도 간략한 맥락이라도 정리해보려 한다. ............................................................................................................................ 2019. 3. 16.
여기는 홍대 인근의 까페인데 고양이를 까페 안에서 많이 기르고 있다 20180606 황경신 이야기여행 최철훈/10주차/수요일 여기는 홍대 인근의 까페인데 고양이를 까페 안에서 많이 기르고 있다. 10마리정도 되어 보이는 고양이들의 집사이자 사장인 이 남자는 키는 175정도에 안경은 쓰지 않은 맷집이 있어보이는 30대중반정도로 보이는 사람이다. 패션에는 특히 신경은 쓰지 않는지 회색 면티에 청바지 차림이다. 얼굴이나 피부는 가무잡잡해서인지 술도 잘 먹게 생기셨는데 본인은 한방울도 못 마신다고 한다. 이런 우락부락한 덩치에(하지만 얼굴에서 느껴지는 인상은 순하다.) 노알콜과 고양이 10여마리의 집사라니 사람은 겉만 봐서는 모르는가보다. 고양이들과 잘 어울리는 손님들을 보면 얘는 어쩌구 쟤는 어쩌구 부연설명을 흥미진진하게 해준다. 눈에 하트를 그리면서 말이다. 나른해서인지 늘.. 2019. 3. 9.
누구나 아이는 어린이집을 다니고 유치원을 다니듯 20180522 황경신 이야기여행 최철훈/8주차/화요일 2017년 2월이었을까? 나는 누구나 아이는 어린이집을 다니고 유치원을 다니듯, 안국역 근처의 꽃집에서 이쁜 여선생님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그러다 두 남녀가 지나가다가 여선생님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보고 두리번거리다 하는 표정으로 나를 쓰다듬고는 향을 맡았다. 난 손으로 이파리를 쓰다듬고 손의 냄새를 맡으면 레몬향기가 나는 골든레몬트리이다. 허브의 종류는 많기에 그냥 집에서도 기르기 쉬운 허브라고 생각하면 된다. 두 남녀는 고민을 잠깐 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라는 질문을 하더니 조금 큰 화분에 있던 형과 조금 작은 화분에 있던 나는 각각의 남녀의 손에 이끌려 갔다. 지금의 무성한 이파리를 자랑하는 날 기르는 혼자 사는 남자는 어디 먼데 여행을 가든 .. 2019. 3. 9.
난 분양받아 길러지고 있는 물건으로 보통 나를 카메라라고 부른다 황경신의 이야기여행 최철훈/8주차/월요일 난 분양받아 길러지고 있는 물건으로 보통 나를 카메라라고 부른다. 나의 주인은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나를 두손으로 꼭 쥐고 메모리칩에 있는 예전 사진을 돌이켜보는데, 사실 매일같이 정성을 쏟는 그런 열성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 하지만 그게 어딘가. 한달에 한두번이라도 꾸준히 나를 보살피는 나의 주인이란 존재는 카메라인 내가 잊을만하면 찾아주는 반가운 존재다. 예전엔 중고로 두 대, 신품으로 한 대 총 세대의 카메라를 거친후 나를 영접했다는데, 첫사랑만큼은 못되겠지만 나의 주인은 나를 그윽히 바라보면서 라고 가끔 속삭인다. 처음엔 나의 주인은 너무 외롭고 고독해서 첫사랑을 만나 애지중지 어울렸다고 한다. 주인은 주인이 본 사람들과 거리, 자연풍광등을 설명하다보면 하.. 2019. 3. 9.
나의 절친은 유명 대기업에서 나온 메이커 전자제품이 아니다 20180507 황경신 글쓰기 이야기여행 최철훈/6주차/월요일 외로움 나의 절친은 유명 대기업에서 나온 메이커 전자제품이 아니다. 중고로 구입한 삼성세탁기를 15년간 잔고장도 없이 쓰다가 신품으로 같은 회사 세탁기를 구매하여 쓰고는 있는데, 마찬가지로 고장이 없을 것이란 예상을 한다. 나의 절친은 사람이지 전자제품이 아니다. 하지만 굳이 전자제품에 비유를 하자면 유명 대기업에서 나온 메이커가 아닌, 특정기업에서 출시하는 리미티드 버전 한정판 전자제품 같은 느낌이다. 제품이 고장이 나거나 오작동이 일어나면 부품을 구해야 하는데 그게 만만치 않은 일이다. 어떤 부품이 고장이 났는지 A/S를 부르기에는 이미 서비스 기간이 지났고 어떤 때는 내가 손수 부품을 제조해서 맞춰 넣어야 할 제품처럼 당혹스러울 때도 많.. 2019. 3. 9.
김연수의 <소설가의 일>을 읽고 정리 발췌하며 독후감 대신 눈에 띄는 구절들을 발췌하는 것이 원작의 느낌을 잘 전달할 것만같고 본문전체를 읽어보고싶은 생각도 하게 되어 책도 직접 찾아보는 사람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에 이 작업을 해봅니다. 블로그 &lt;숨어있기 좋은 방&gt;에서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이 "독후감 대신 인상깊은 .. 2018. 8. 11.
드루킹 뭐가 문제일까? 몇가지 질문들. 드루킹 뭐가 문제일까? 드루킹과 관련하여 언론이나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서 보이는 정보만으로는 의문만 가득하고 뭐가 문제인지, 뭐가 잘못되어서 특검까지 하는 건지, 과연 잘못이라는 걸 하긴 한 건지 파악하기 어렵다. 어차피 댓글이 달리지 않을 블로그이지만 누군가 지나가다.. 2018. 8. 2.